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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민주당 전당대회 3파전…'노심·문심'은 어디로

2020-07-26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민주당 전당대회 3파전…'노심·문심'은 어디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이낙연, 김부겸, 박주민 세 후보가 뛰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당권을 거머쥐기 위해선 당의 핵심인 '친문'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서는 이들의 3인 3색 정치 행적을 짚어봅니다.<br /><br />이준흠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낙연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발을 들였습니다.<br /><br />당 비주류였던 이 후보자가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건,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든든한 수비수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대중 인기를 얻은 결정적 계기, 총리 시절, 의원들의 공세에 때론 정곡을 찌르고, 때론 재치 있게 받아내며 속 시원한 '사이다 총리'란 별명을 얻기 시작하면서입니다.<br /><br /> "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. 선심성 인기 영합적 안보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명심하십시오."<br /><br /> "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도 불행으로 생각합니다.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습니까?"<br /><br />이런 이 후보, 2003년 '친노'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갈 때 민주당 잔류를 택해,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2006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에는 참여정부가 낙제 수준, 반서민적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투표 때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찍었고,<br /><br />총리 임명 직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'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'이라고 써,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.<br /><br /> "그분이 당한 수많은 조롱, 경멸, 턱없는 왜곡. 그걸 막아내지 못한 우리의 무력감…거기에서 오는 고통이 있어요."<br /><br />경쟁자인 김부겸 후보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, 이낙연 후보와 함께 문재인 정부 첫 국무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이야 당내 입지를 인정받고 있지만, 한때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내내 김 후보를 괴롭혔습니다.<br /><br />"노무현의 길을 걷겠다"는 김부겸 후보.<br /><br /> "늘 저의 정치적 사표가 되셨던 노 대통령님을 다시 생각하면서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려울 때 그분은 어떻게 하셨을까…"<br /><br />이런 김 후보는 지난 2000년 한나라당 옷을 입고 처음 여의도를 밟았습니다.<br /><br />그 뒤 보수정당의 개혁성에 회의를 느끼고 의원 4명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, 열린우리당에 합류해 '독수리 오형제'란 별칭으로 불렸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2010년 "제발 한나라당이란 낙인과 멍에를 벗겨달라"며 의원들에 공개 편지까지 돌릴 정도로, 오랫동안 마음 고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역설적이게도, 이런 자신의 정치적 한계를 극복했기에 반대편을 적으로 보지 않는 포용력을 가진 정치인,<br /><br />나아가 민주당계 최초의 대구 의원으로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이 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 정치의 오랜 암덩어리, 지역주의에 적당히 편승해서 국민을 갈라놓고 정치적 이익을 탐하는 못난 정치 이제 청산에 제가 앞장서겠습니다."<br /><br />이낙연, 김부겸 두 후보 모두 이런 정치 궤적 때문에 친노나 친문의 적통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'친문'인 박주민 후보가 양강구도에 균열을 냈습니다.><br /><br />박주민,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'거리의 변호사'.<br /><br /> "5년 동안 내가 쌓아왔는데 결국 무릎을 꿇는구나"라고 하시면서 한탄하시고 많이 괴로워하셨던 모습이 기억납니다."<br /><br />용산참사 대책위 활동가 형사 변론,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당시 서울광장 차벽 설치 헌법소원,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고발, 세월호 참사 의혹 규명 법률 지원에 이르기까지, 항상 약자의 편에서 목소리를 냈고, 2016년 이를 눈 여겨 본 당시 문재인 대표가 직접 영입했습니다.<br /><br /> "밖에서 욕하는 것 그만 두고 안에서 뭔가 해보자,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에 입당을 결심하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초선에, 뚜렷한 지역 기반 없이도 친문 세력의 지지를 기반으로 최고위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선거에선 핵심세력인 친문, 나아가 2040세대의 표심까지 흡수해, 약세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'언더독 효과'를 노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성추행 의혹 속에 목숨을 끊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,<br /><br />여기에 족쇄를 벗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전당대회 판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올랐습니다.<br /><br />4월 재보궐선거를 이끌어야 할 차기 당권 주자를 향한 가장 중요한 질문, 서울과 부산시장에 후보를 낼 것이냐 말 것이냐.<br /><br /> "큰 방향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어떤 길인가에 대한 당 내외의 지혜를 여쭙겠다…"<br /><br /> "대한민국 1, 2위 도시 수장을 뽑는 선거에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정당 존립 목적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."<br /><br /> "국민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, 미리 "안 된다"고 선을 긋기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됐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."<br /><br />여기에 기사회생한 이재명 지사 또한 전당대회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단숨에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 이낙연 후보를 턱 밑까지 치고 올라왔는데요.<br /><br />대법원 판결 후 첫 국회 방문 행사에는 민주당 의원 20여 명이 몰려,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김부겸-이재명 연대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 후보 입장에서는 당 대표 선거에서 큰 지지세력을 업을 수 있고, 이 지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대선 레이스의 경쟁자, 이낙연 의원을 미리 견제할 수 있어 둘의 이해관계가 들어맞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176석, 자력으로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는 거대 여당 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대통령에 버금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.<br /><br />8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사령탑으로 우뚝 설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 (humi@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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